"과학기술계에 여성 리더가 더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가 21세기 과학기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여성들이 이공계로 더 많이 진출해 과학기술 인력 부족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 김화중 대통령 보건복지특별보좌관 등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여성 스타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여성주간(1∼7일)을 맞아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련한 여성 과학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김화중 대통령 보건복지특별보좌관,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참여정부 들어 '최초의 여성대통령특보' '최초의 여성 식약청장' '최초의 여성보좌관' 등 타이틀을 가진 여성 과학기술인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21세기 과학기술전쟁에서 이기는 길"이라며 "정부기관과 공공연구소뿐만 아니라 민간연구소도 여성 할당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영 보좌관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지만 아직 절대 양 면에서 많은 편이 아니다"며 "특히 각 연구기관의 여성 기관장이 많이 포진돼야 여성 인력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화중 특별보좌관은 "기혼 여성의 육아 영아 보육문제가 과학기술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남성들도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오명 부총리는 이에 대해 "우수한 여성과학기술 인재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로서 자긍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