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어렵게나마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 수출 증가율은 11.0%,무역수지 흑자는 12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7월부터 고유가의 영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늘어난 23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1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3% 증가,상품수지가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지난달 30일 하루 수출액이 18억달러에 달한 덕분에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턱걸이했다고 설명했다. 수출포상을 염두에 둔 중소기업이 반기 말 수출을 집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한덕수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6월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증가율 30.5%) 일본(19.6%)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정보기술(IT)제품 수요가 감소한 미국으로의 수출은 17.6%나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전체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늘어난 1367억9000만달러,수입은 14.7% 늘어난 123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28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상반기 152억달러보다 15.7% 감소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