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환율상승에 매력.. 현대ㆍ기아차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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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25원 안팎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수출주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998원 수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두 달 만에 27원(2.7%)이나 상승,그만큼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환율 급상승으로 직접 수혜를 볼 업종으로 조선 자동차 반도체 섬유업종 등을 꼽고 있다.
조선업종의 경우 수출비중이 90% 이상이어서 원화가치가 10% 하락하면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1.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와 섬유업종 역시 수출비중이 40%와 60%에 달해 환율 상승은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자동차업종의 경우 수출채산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신형 그랜저 수출이 7월부터 시작되는 데다 프라이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채산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업종의 경우도 환율 상승은 선가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다소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3개월간 환율과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보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며 "특히 IT(정보기술) 자동차 조선 등 수출 관련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이들 업종은 대부분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거나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상승 등의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업종 위주로 투자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