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웨이하이 ‥ 황금빛 해변으로 우리가족 더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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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은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중국 당이지만 관광지로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중국을 향하는 관광객들이 베이징, 상하이, 백두산, 장자제, 황산 등에만 몰려 산둥성의 매력을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산둥성은 그러나 여름철 가족 피서여행지로 손색 없는 곳이다.
산둥반도 북쪽 끝에 있는 도시인 웨이하이(威海)는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수욕장이 많다.
이들 해수욕장의 장점이라면 동해처럼 물이 맑고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끼리 해수욕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해양성 기후특성을 보여 한여름에도 햇살이 강하지 않아 선탠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웨이하이국제해수욕장은 규모 또한 크다.
해안선의 길이만 8km에 달하는데다 백사장의 면적도 10만㎡나 된다.
웨이하이 여행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는 영성의 성산두(成山頭).
'중국의 희망봉'으로 불리는 성산두는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쪽 끝인 이 곳을 찾아와 제를 지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찬 파도가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흰 물보라가 장관이다.
성산두 입구까지 타고가는 버스의 창밖으로 보이는 검푸른 산봉우리들의 절경도 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든다.
가족여행길이라면 성산두 서하구(西霞口) 야생동물원도 찾을 만하다.
커다란 산 전체가 야생동물원인 이곳에서는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사자 호랑이 곰 등을 볼 수 있으며 직접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당나라 때의 고찰인 적산법화원도 빼놓을 수 없다.
해상왕 장보고가 완성한 사원이다.
지금의 모습은 1988년에 재건한 것으로 경내에는 장보고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영성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의 석도에 있다.
옌타이(煙臺)도 중국에서 손꼽히는 피서지이자 휴양지로 이름이 나 있다.
여름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80일 정도로 긴데다 가장 더운 때도 평균기온이 25도 밖에 되지 않아 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해변을 제외하면 봉래각을 가봐야 한다.
황학루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중국 4대 명루'로 꼽히는 봉래각에서는 가끔 신기루를 경험할 수 있다.
매년 여름과 가을 환절기에 발생하는 신기루는 있지 않은 물체가 허공이나 바다에 떠 있는 듯 보인다.
옌타이 탑산랜드에 가면 돌고래쇼 물개쇼 인어공주쇼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300여종에 달하는 희귀어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15년 파나마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장유포도주가 유명하다.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주류박물관 또한 필수코스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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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21, 중국바캉스상품 선봬
테마21(02-544-6363,www.theme21.net)은 '배타고 떠나는 중국 여름 바캉스' 패키지상품을 내놓았다.
평택에서 1만8000t급 대룡페리를 타고 중국 영성으로 건너가 산둥성 옌타이와 웨이하이를 여행한다.
4박5일(화·목요일 출발)32만9000원,5박6일(일요일 출발)35만9000원.
베이징을 거점으로 꾸민 '자유배낭'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톈진,베이징'은 7일(화요일 출발) 27만9000원,8일(금요일 출발) 29만9000원.
각각 화요일 출발하는 '톈진,베이징,시안 11일'은 42만9000원,'톈진,베이징,항저우,쑤저우,상하이 11일'은 46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