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주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 가격인하 경쟁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인 데다 산업 특성상 지속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위원은 29일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컸던 손해보험주들이 5월 중순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금은 전체 시장수익률 대비 15% 이상 초과 상승했다"면서도 "손해보험사 주식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데다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좀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현대해상의 경우 신차 판매에 따른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 및 조직 슬림화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을 고려해 매수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7800원으로 24% 높였다. 또 동부화재에 대해서도 기업가치가 우수한 데다 위험 요인이던 동부아남반도체 관련 우려도 다소 희석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3800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 이날 유가증권(거래소)시장에서 LG화재는 3.97% 오른 7590원,제일화재는 5.68% 급등한 2420원,신동아화재는 5.82% 상승한 4180원에 마감됐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각각 1.01%와 1.38% 내린 6830원과 1만7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제일화재는 이날 지난 5월 순익이 52억6900만원으로 전년 5월에 비해 2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동아화재 역시 24억원의 순익을 기록,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