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광고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제일기획이 1주일 넘게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4500원(2.4%) 오른 19만4500원으로 마감,신고가에 올랐다. 제일기획은 보름 전인 지난 15일부터 소리 없이 오르기 시작해 21일부터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한때는 19만9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주가(종가 기준)는 작년 4월 초의 19만7500원이다. 제일기획의 강세는 내수경기 침체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와중에 나타난 현상이라 특히 주목받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방송광고가 올해 10% 가까이 줄었고,6월 광고실사지수(ASI)도 85.9(100이 기준)로 급락한 상태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내년에 토리노 동계올림픽,독일 월드컵,도하 아시안게임 등 3개의 스포트 이벤트가 펼쳐지는 데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20만원대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는 이 중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공식 스폰서를 맡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