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소리의 고장, 전남에 도립 어린이 국악단이 창단된다. 전남도는 29일 "남도국악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유능한 국악 꿈나무 발굴과 육성을 위한 도립어린이 국악단이 다음달 11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창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일선 지자체에 초.중학생으로 국악단이 구성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어린이 국악단은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 등 45명으로 구성됐다.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등 창악부문이 15명, 농악과 가야금 등 기악부문 18명, 전통무용 12명 등이다. 도는 공개신청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을 마쳤으며 객원지휘자는 공모를 통해 뽑았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방학이나 일요일 등에 연습, 연 1차례 이상 정기공연과 도립국악단의 목요 상설공연 협연, 각종 국악프로그램 출연 등을 할 계획이다. 국내외 초청 공연이나 행사 등에도 수시로 출연, 남도국악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당초 단원 규모를 60명선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 부족 등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창단식은 30일 열 계획이었으나 지사의 서울 행사 참여 일정으로 10일 가량 연기됐다"며"창단식에는 기념공원도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6년 창단된 도립남도국악단(단원 64명)은 목요 상설 공연을 비롯 축 제나 대외 행사에 참여, 남도의 소리를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전남=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