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감된 범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다시 한 번 꼽혔다. 런던 킹스칼리지 부설 '국제감옥연구센터'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인구 10만 명당 수감자수가 714명으로 지난 2000년 이후 항상 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해 왔다. 센터의 안톤 셰로파노프 연구원은 "미국의 죄수 숫자는 건국 200년 만에 200만 명에 이르렀다"면서 "수감자 증가 추세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죄수 900여만 명 중 미국이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수감자수가 전체 78만6천900명, 인구 10만명당 550명으로 미국에 이어 이 부문에서 둘째로 악명높은 국가가 됐으며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532명과 41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터키가 인구 10만 명당 죄수 489명, 몰디브가 414명으로 수감자 숫자가 가장 많은 국가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총 수감자 18만6천739명,10만 명당 413명으로 아프리카에서 수감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남미에서는 수리남이 10만 명당 수감자 437명으로 수위에 올랐다. 국제감옥연구센터는 각 국 교도 당국 등 다양한 곳에서 자료를 수집해 통계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지난 2002년 중반에 주로 수집됐다고 센터측이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