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배럴당 60달러를 웃도는 초(超)고유가 시대를 맞아 업종별 주가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유가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해운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연료비 부담이 늘어난 항공주와 한국전력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이날 2만6000원에 마감돼 1.76%(450원) 상승했고 흥아해운도 3.53%(800원) 급등한 2만345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 역시 1.6%(250원) 오른 1만5850원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거래소시장의 대한항공은 2.53%(450원) 내린 1만735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1.96%(85원) 하락한 4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한전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 0.79%(250원) 빠진 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시형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항공사와 한전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원가 부담이 늘지만 해운사는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 추이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사 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 정도에 불과하다"며 "해운사 주가는 유가 흐름보다는 운송 수요나 운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날 고유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과 대한항공 주식 41만6000주와 54만5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고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한화석유화학과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우리금융 한국금융지주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