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휴대폰 판매부진으로 예상보다 나쁠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CJ투자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CJ의 김남균 연구위원은 "2분기 휴대폰 부문의 판매실적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6개월 목표주가도 1.3% 줄인 7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LG전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놓았다. 굿모닝신한 김희연 연구위원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하향 조정된 3.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돼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증권도 LG전자에 대해 "성장의 두 축인 휴대폰과 PDP의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전기 대비 22.8% 감소한 2160억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도 7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먼브러더스증권 역시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수익 성장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7만4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대한투자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실적개선 지연에도 불구하고 LG필립스LCD의 지분가치를 고려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