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계열사인 워커힐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1636만4238주(총 지분의 5.11%)를 258억원에 전량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578원가량으로 이날 종가 1450원보다 8.8% 높은 수준이다. 워커힐은 지난 3월에도 SK증권 주식 1.28%(163만여주)를 장내에서 매각한 바 있다. 워커힐은 이번 주식 처분 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SK증권측도 "이번 주식 매각이 시중에서 얘기하는 농협과의 매각 협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워커힐의 주식 매각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28.6%),SKC(12.26%) 등 SK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이 44.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SK증권과 워커힐은 지난 2003년 SK네트웍스의 채권단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매각한다는 원칙이 정해진 상태다. 증시 관계자는 "이번 주식 처분이 워커힐 매각 때 가격을 많이 받기 위한 채권단의 전략인지,아니면 워커힐 재무구조를 개선해 매각을 막으려는 SK그룹의 전략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