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CD 모니터 '플래트론' (FLATRON)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국내 모니터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LG는 지난 98년 세계 최초로 내외면 완전평면 방식의 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모니터는 진화한다'는 사실을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보여주고 있다. 플래트론은 평면을 뜻하는 'FLAT'과 첨단 브라운관을 의미하는 'TRON'을 합친 의미로 평면 모니터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초창기 일명 '이글아이'로 불리는 독특한 곡선형 버튼 디자인으로 모니터시장에 신선을 충격을 안겨줬다. LG전자는 모니터 우측 하단 전원버튼 부분을 돌출형 곡선으로 강조한 '이글아이'를 통해 모니터는 직사각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멀리서 보더라도 외관상 제품의 정체성이 나타나야 한다'의 디자인 경영 핵심을 일찌감치 실현한 셈이다. LG LCD모니터는 최근에는 여성의 곡선미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40시리즈(L1740)로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40시리즈 LCD 모니터는 전면부의 직선과 후면부 Y형 곡선의 절묘한 조화로 모니터 디자인의 혁신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대비,크롬 도금의 라운드형 스탠드 구조,터치센서 방식의 전원버튼 등이 어우러져 모니터의 고급화를 한층 앞당겼다는 평까지 받을 정도다. 실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주지아로는 올초 국내 방문때 "이 모니터는 디자인이 아니라 한편의 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