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이적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4년만에 런던 증권거래소(LSE)에서 상장 폐지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상장폐지는 미국의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예견돼왔던 일로 나머지 주주들은 앞으로 맨체스터 주식의 매수나 매도를 원할 경우 장외에서 거래해야 한다. 글레이저 구단주는 현재 맨체스터의 지분 97.3%를 보유하고 있으나 나머지 주식에 대한 강제매수가 가능한 97.6%로 지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레이저는 자신에게 주당 3파운드(한화 5천520원)에 주식을 팔 수 있도록 주주들에게 제안한 시한인 오는 27일께 정확한 지분보유율이 나올 전망이다. 미국 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구단주이기도 한 글레이저는 지난달 16일 7억9천만파운드(1조4천533억원)에 맨체스터 구단의 주식을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