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병 적응 못하고 반항적" ‥ 軍 최종수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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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장병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김동민 일병(22)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참들에게 반항적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일병은 이 과정에서 고참들로부터 질책을 들었으며 이에 앙심을 품고 1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성 육군 중앙수사단장(대령)을 본부장으로 한 '전방 GP 총기사고 수사본부'는 23일 오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본부는 "김 일병이 지난 13일부터 'GP 소대원들을 모두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범행 전날인 18일 신모 상병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뒤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수사 발표 후 생존 부대원들은 이번 참극이 선임병들의 언어 폭력이었다기보다는 김 일병이 반항적인 태도로 부대에 적응하지 못해 비롯된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개된 김 일병의 수양록(일기)에는 "6월1일 일병을 달았다.이제 신임(병)을 관리하라는 협박이 들어오고 일병 달았다고 (군기가) 빠질까봐 (고참들이) 괜히 생트집이다"라고 적혀 있어 당시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