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도 은행이 독점하고 있는 소액 지급결제를 허용,증권사가 종합자산관리(CMA) 부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선물업 발전을 위해선 반도체 D램 파생상품,에너지 파생상품 등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파생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증권연구원의 조성훈 연구위원은 23일 오후 2~10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에서 열린 '증권·선물시장 및 산업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증권업 발전을 위해선 증권사가 위탁매매사(Brokerage House)에서 금융해결사(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 같은 방안들을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대형사는 투자은행(IB)적 선도 증권회사로 육성하고 중소형사는 특화 전략과 함께 리서치와 정보기술(IT) 부문의 아웃소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선물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반도체 D램 파생상품 등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자산운용업은 유사펀드의 통폐합 등을 통한 펀드의 대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증권회사가 금융결제원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소액인 경우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자동 입출금 계좌인 CMA의 경우 은행을 통해서만 결제하도록 돼 있어 증권사가 상품판매 수입의 80%가량을 은행에 수수료로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등 증권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