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3.6% 증가했다. 4월에 비해 성장세는 낮아졌다. 한동안 회복세를 나타내던 소비심리가 최근 조정 국면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보다 백화점의 성장세가 높았던 것은 지난해 백화점의 실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의 이탈은 이어지는 추세다. 구매 고객수에서 할인점이 0.4% 증가한 반면 백화점은 1.3% 줄어 11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가 채널에서 이탈한 고객의 대부분은 당분간 할인점 등 저가 채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소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GS홈쇼핑 CJ홈쇼핑은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중장기적으로도 소매유통 업종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으며 실물 소비시장도 느리지만 개선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소비심리가 추가 조정받고 소비경기 회복이 저가 유통채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눈여겨 볼 만한 업체로는 신세계와 GS홈쇼핑 CJ홈쇼핑 등이 있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은 실적 호조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SO(유선방송사업자) 수수료가 2분기에 인상됐지만 매출 증가세가 이를 커버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의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세는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가전 의류 가정용품 등 유형 상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무형 상품 판매도 탄탄하다. 판매액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수요가 줄어서라기보다는 방송시간을 현재 1일 3시간 체제에서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하반기 백화점 본점 신관과 이마트 7~8곳의 추가 오픈이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이익 증가세는 지난해 수익성이 워낙 좋았던 점 때문에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