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의 주가가 요즘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6만2600원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7만340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15일(거래일 기준) 연속 주가가 오른 셈이다. 대교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의 외국인지분율은 올해 초 22.59%에서 21일 30.11%로 높아졌다. 대교는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전문기업이며 '눈높이'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학습지 부문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유아 대상의 학습지 및 교구재 판매,초등생 대상의 방과후 컴퓨터 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학습지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40%를 넘는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학습지 부문의 회원 수 감소와 영유아 교재 판매 부문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고 영업이익도 25.4%나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눈높이 회원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고 특히 프리미엄서비스 회원 수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 눈높이 한글과 놀이수학 가격을 11% 올렸고 5월부터는 눈높이 한자와 사고력 수학 과목의 가격을 6%씩 인상해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은 올해 대교의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4%와 3.2% 증가한 8600억원과 67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교는 또 최근 신한금융지주 주식 50만주를 134억원에 처분하는 등 현금성 자산이 1700억원대에 달하는 데다 신한금융지주 주식 193만주,LG텔레콤 주식 104만주 등 우량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보유 자산의 영업외적 가치가 현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다. 유정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산율 저하 등에 따라 교육 대상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대교의 성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고가의 프리미엄서비스 출시와 활발한 M&A 등으로 성장성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