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의 발로 뛰는 해외 수주활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140여일을 해외에서 보내며 회사의 수주활동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김 사장이 방문한 나라는 영국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홍콩 중국 등 37개국에 달한다. 조선공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지난 7~10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선박박람회인 '노르 시핑 2005'에 참석,유럽의 주요 선주들이 대거 참석한 '한국의 날' 리셉션을 주재하며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해외 출장을 통해 유럽과 미주 지역의 주요 선주사들과의 수주 협상 및 계약을 진두지휘하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최신 흐름을 살피면서 국내 조선업의 중장기 비전을 구상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2002년에는 베트남과 터키 등 8개국,2003년에는 러시아 앙골라 오만 등 9개국의 신시장을 직접 개척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64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사장의 경우 1년의 3분의 1은 해외에서,3분의 1은 거제조선소에서 지내기 때문에 거의 집에 붙어 있을 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직접 발로 뛰는 CEO상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