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투쟁하기로 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충북 충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 노동자 대회'에 참석,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투쟁 본부를 만들자며 사회단체 및 진보진영과 연대한 투쟁을 제의했다. 곧 이어 연대사에 나선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용득 위원장의 제안을 아무런 조건 없이 전적으로 받아들여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은 곧 공동투쟁본부 구성을 위한 실무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 차량 운전기사와 골프장 경기 보조원,학습지 교사,보험설계사 등의 특수고용직은 사용자에게 고용돼 있는 사실상의 노동자이나 법적으로는 자영업자로 분류돼 노동3권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김태환 열사 살해사건으로 이 땅 노동자들의 분노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한국노총은 이 순간부터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