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대표적 문화행사의 하나인 산사음악회가 정기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경북 영천의 만불사(회주 학성 스님)는 매달 음력 보름마다 '달맞이 산사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일 대웅전에서 첫 '달맞이 산사음악회'를 연 데 이어 21일 오후 7시 두번째 공연을 갖고 명상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불가에서 '만월(滿月) 보살'로 불리며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기는 보름달 아래에서 펼쳐지는 달맞이 산사음악회는 음악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은 스님들과 불교 및 명상을 주제로 삼고 있는 음악인만을 출연시키는 것이 특징.상당수 산사음악회가 유명가수들의 명성에 의존하거나 불교의 문화적 역량과 청정적적(淸淨寂寂)한 산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다. 불교적 색채를 띤 음악과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스님이나 국내외 음악인을 초청해 명상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1일 산사 음악회에는 민중가요 작곡가 출신으로 불교·명상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범능 스님과 비구니 성악가인 정율 스님이 불교음악과 찬불가를 들려준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이생강씨와 '회심곡'으로 유명한 김영임 명창 등이 출연하며,일진 스님은 시낭송을 한다. (054)335 0101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