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가 이달 말 80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를 내놓는다. 다음달 초에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MP3플레이어 제품군을 새로 선보이고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최근 일본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총괄 본부장으로 승진한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42)은 19일 "이달 말 국내 최초 80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인 '뮤 800'을 시판할 예정"이라며 "5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나 눈길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브라이트 캡처'라는 기술을 적용해 '야간 모드'로 촬영할 경우 기존 디카에 비해 4.5배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800만 화소 콤팩트 디카를 필두로 올림푸스는 올 하반기 10여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콤팩트 디카 시장의 일인자'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은 4년 남짓 한국 디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오다 지난해 말 선두를 빼앗겼다. 방 사장은 "지난해 500만 화소급 제품을 늦게 내놓는 바람에 고전한 측면이 있다"며 "과거 200만∼300만 화소 디카 시장을 키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듯이 앞으로 700만∼800만 화소 고화소급 콤팩트 디카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푸스의 야심작인 'MP3플레이어'는 다음 달부터 한국 일본 등에서 '엠로브'(m:robe)라는 브랜드로 선을 보인다. 한국 시장에 나올 제품은 하드 타입 2종(MR500·MR100)과 플래시 타입 2종(MR-F10·MR-F30)으로 용량은 128MB에서 20GB,가격은 10만∼30만원대 후반이다. 방 사장은 "뛰어난 음질과 터치 패널 타입의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19·24 세대를 위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디카와의 컨버전스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푸스의 플래시 타입 MP3플레이어 사업은 한국 내 자회사인 ODNK가 주도하고 있다. ODNK는 2개의 외주 공장을 두고 있으며 내년 3월께면 70만∼100만대 규모의 MP3플레이어 양산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방 사장은 내년엔 ODNK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