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본들이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주요기업들의 지분비율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당장 경영권에는 큰 위협요소는 안되고 있지만 외국계 자본의 지분규모를 감안할 때 관련 기업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미국, 스위스, 케이만군도 등의 대규모 외국계 펀드들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보유지분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템플턴자산운용은 최근 CJ[001040]와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정밀화학[004000], 하이트맥주[000140], LG석유화학, 자화전자[033240], 영원무역[009970], 국순당[043650], 하츠[066130] 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CJ 지분비율은 종전의 9.29%에서 9.89%로 0.60%포인트 높아졌으며 LG생활건강은 12.70%→13.34%, 삼성정밀화학은 17.01%→17.22%, 하이트맥주는 6.08%→7.03%, 자화전자 7.21%→8.07%, 영원무역 11.29%→11.60% 등으로 각각 높아졌다. 또 LG석유화학 지분비율은 6.18%→6.32%, 아이디스 12.21%→12.71%, 국순당 5.00%→5.65%, 하츠 17.65%→17.73%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이 밖에도 LG화학[051910] 5.07%와 삼성중공업[010140] 8.76%, 현대산업개발[012630] 17.49%, 코다코 10.2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무시못할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수익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소수주주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템플턴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SK텔레콤[017670]의 보유지분을 최근 5.02%에서 5.42%로 0.40%포인트 높였으며 싱가포르의 프랭클린뮤츄얼어드바이저스는 최근 KT&G의 지분 0.03%를 추가로 취득, KT&G의 보유지분이 7.14%로 상승했다. 미국의 프랭클린소시스인크는 국민은행[060000]의 지분을 종전 5.94%에서 6.89%로 0.95%포인트 높였고 케이만군도의 템플턴스트래티직이머징마켓츠펀드엘디씨는 코다코[046070]의 지분 10.2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유비에스에이지는 최근 코리안리재보험의 보유지분을 10.49%로 1.43%포인트 늘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들이 정관 변경, 자본금 변경, 배당 결정, 합병, 영업 양수도, 자산 처분, 회사의 해산 등의 적극적인 경영참여보다는 이사와 감사의 선임 또는 해임, 직무 정지 등의 일부 경영사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경영권에 위협은 안되고 있지만 보유지분 비율이 높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