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존중한다면 다음달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김위원장 면담 소식을 A14면에 논평없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 김(정일), 미국이 존중해주면 회담하겠다 말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정장관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지도자와의 5시간동안 회담한 뒤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제거를 협상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김(위원장)이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 의지가 확고하다면 7월에라도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는 또 `한반도비핵화는 나의 아버지 김일성(주석)이 남긴 유훈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정장관과 김위원장의 만남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측에 회담 복귀 날짜를 정하고 6자회담에서 핵프로그램 폐기를 계속 논의할 것을 촉구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