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단기적으로 더 오를 것이나 결국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석유업계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1.89달러(3.3%) 오른 58.4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58.60달러까지 치솟은 이날의 유가는 지난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후 최고치다. RBC 캐피털 마켓이 석유회사 임원과 에너지전문 기관투자가 근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WTI 기준으로 5년 안에 유가가 3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배럴당 100달러로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3분의 1이었다. 응답자의 다수는 올해 유가가 62달러까지 더 오른 후 연말에 53달러에 접근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불안정의 최대 변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53%는 "에너지 전략 지역의 정치적 소요"를 꼽았으며, 19%는 "정유설비 부족과 제3세계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반면 "테러 공격"을 걱정한 비율은 9%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4%는 미국이 석유 부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이 적어도 2007년부터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가 원유 애널리스트 68명을 대상으로 내주 유가를 전망한 결과 51%는 "더 오른다"고 관측한 반면 "내린다"는 비율은 26%에 그쳤다. (뉴욕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