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전용 카드,군인용 다목적카드,마라톤 동호인용 카드….' 틈새시장을 겨냥한 이색 신용카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첫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적립된 포인트의 용도를 '기부용'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기부처는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동이체와 비슷하게 1만포인트 단위로 정기적으로 기부할 수도 있는 등 나눔의 정을 실천하려는 금융소비자를 최대한 배려했다. 국방부의 e-국방서비스카드사업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중 사병용 다목적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IC칩 기반의 체크카드나 직불카드 형태로 발급될 이 카드는 사병들의 월급계좌와 맞물려 영내 복지매장(PX)에서 소액결제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징병검사에서 전역 후 예비군 훈련 때까지 신분증이나 전역증으로도 활용된다. 비씨카드는 신개념 가족카드를 출시하면서 자녀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한도를 지정하고 유흥업소 사용은 제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애견용품을 살 때 5%를 할인해주는 등 애견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하나 퍼피(Puppy)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5월에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로 해외여행이나 유학 서비스를 강화한 '월드플러스 카드'를, 6월 초에는 주유, 정비 등 자동차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오토카드'를 각각 선보였다. 또 기업은행은 마라톤 동호인들을 타깃으로 카드사용액 등에 따라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마라톤용품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라톤카드'를 지난 13일부터 발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융사의 마케팅 기법이 발달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