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머니보쌈은 지난해 11월부터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의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의 모든 자료는 이 시스템에 저장되고 필요한 정보는 수시로 입출력된다. 이 회사의 ERP시스템은 인사,급여,회계,주문,생산,구매,POS,원가,가맹사업,경영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원할머니보쌈의 ERP시스템이 일반 기업체의 ERP시스템과 차별화된 것은 가맹사업 부문과 POS프로그램 두 가지다. 가맹점과 관련된 기본사항은 가맹사업 프로그램에 저장되는 데 상권분석,개설상담,가맹점 인력관리,교육현황,종합매출 및 목표관리로 구성돼 있다. POS프로그램은 가맹점의 매출관리를 위해 본사에서 별도로 개발했다. POS는 주문,매출,재고,판매,고객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고 가맹점 경영주들이 쉽게 프로그램에 접근하도록 세팅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서는 본사에서 개발한 POS프로그램이나 인터넷을 통해 영업이 끝난 후 식자재를 주문한다. 이 경우 점포 내의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는 경비절감 요인이 된다. 식자재의 주문마감은 배송 당일 오전 7시.이 시간이 되면 가장 바쁜 부서는 물류파트다. 컴퓨터를 켜고 ERP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가맹점에서 발주한 식자재가 코스별·부서별로 출력된다. 담당자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직무에 따라 주문 데이터를 출력한 뒤 품목별로 물류차량에 입고,가맹점에 배송한다. 원할머니보쌈이 매일 신선한 식자재를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는 데는 16대의 배송차량에 장착된 GPS시스템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차량에 대한 위치추적과 품온관리 데이터는 식자재의 효율적인 배송시간 및 신선도 유지에 매우 요긴하게 활용된다. 91년8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원할머니보쌈은 현재 가맹점이 200개에 육박하고 있다. 보쌈 하나로 한 우물을 파다가 지난 4월 말 서울 신천동에 제2브랜드 '원할머니퐁립' 직영점을 선보였다. 박천희 대표는 "퐁립은 단어가 풍기는 브랜드 네임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1년간의 외식경험을 살려 제2브랜드를 론칭한 만큼 올해 창업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