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4년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던 사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부하를 이끄는 간부'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변곡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명암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리더십의 첫걸음'(앨런 프라이스 지음,배윤신 옮김,황금가지)은 바로 이 지점에 서 있는 4년차 직원들의 리더십 입문서다. 주인공도 4년차 사원. 그는 골칫거리인 덴버 지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 간부로 승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일을 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겠다는 회사의 제의를 받고 그 곳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그는 부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법과 믿음직한 멘토(스승)를 찾아 배우는 법,경쟁 관계에 있는 동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법 등 리더의 필수 덕목을 하나씩 터득한다.


그리고 '아무나 하는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단순히 관리·감독만 하는 매니저보다 리더가 되는 길을 찾아라' '상사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상사는 일부러 찾아와 의논하고 지혜를 구하는 직원을 반드시 기억한다' '영감을 주는 사람이 간부가 된다-동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당신이 자리를 비우면 아이디어도 함께 사라진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각인시켜라' 등 3대 원칙을 익힌다. 초급 간부를 위한 하버드 MBA 리더십 가이드북. 150쪽,9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