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한미양국 정상은 아주 특별하고 강한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양국내 일각에서 제기된 동맹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미우호협회(회장 박 근 전유엔대사) 창립 4주년 기념 '한미우호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포괄적,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더욱 내실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동맹현안을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호혜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노력에 합의했다"면서 "외교가 다양화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이런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조속히 6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광웅 국방장관, 황규식 국방차관,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마크 민튼 주한 미대사대리와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등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과 협회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남산 어린이집 지원 등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데트릭 브리스코 소령 등 5명의 주한미군에게 한미우호상이 수여됐다. 한미우호협회는 한미간 상호 우의를 다지고 돈독한 한미동맹을 위해 1991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현재 23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