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 항공기시장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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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에서 비행기 탑승객 및 화물 수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두 나라가 세계 항공기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는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쇼가 개막된 이후 3일 만에 무려 255대의 비행기를 판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양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 합계는 718대로 벌써 지난 한해 기록인 647대를 넘어섰다.
인도 킹피셔 항공과 젯 에어웨이스가 각각 에어버스 15대와 보잉기 20대를 주문했고 중동 카타르 항공도 에어버스 60대와 보잉기 20대를 구입했다. 카타르 항공이 이렇게 대량 주문을 낸 것은 인도인들이 중동 산유국에 외국인 노동자로 대거 진출하면서 양 지역간 비행기 탑승객이 급증한 결과다.
나머지는 미국 GE계열 제카스와 ILFC 등 항공기 리스회사들에 팔렸다. 중국 항공사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신규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계약을 마치고 올해 안에 인도받을 예정인 비행기가 147대에 달한다.
보잉이 최근 내놓은 항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선을 포함한 인도와 중국의 항공 교통량은 세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증가세를 보여 향후 20년간 연평균 8% 이상씩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이 기간에 각각 2300대(보잉 전망)와 570대(에어버스 전망)의 새 비행기를 사들여 항공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