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국 즉시 검찰로 압송된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한창입니다. 분식회계와 불법대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르면 15일 저녁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회장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 백여명과 전현직 대우직원 30여명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김 전회장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차량이 대검찰청 부근에 당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전회장은 오전 6시 50분쯤 대검찰청에 도착해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기 전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기나긴 해외 도피생활도 청산됐음을 시사했습니다. S-1 김 전회장, "책임지기 위해 귀국") 김 전 회장은 포토라인에서의 간략한 일문일답을 통해 "대우사태에 대해 죄송하다..전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말한 뒤 "혐의는 인정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짤막한 코멘트와 함께 황급히 청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인천공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김 전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대검찰청 11층 조사실에서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S-2 검찰, 구속수사 방침 천명) 검찰은 분식회계 혐의와 대우그룹 해체를 위한 정관계의 로비 여부를 집중 수사할 예정인 가운데 41조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 규모와 해외 도피 등 죄질이 무거워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김 전 회장은 전직 대우 경영진 가운데 가장 중형을 선고받은 강병호 전 대우 사장보다는 무거운 형과 함께 천문학적인 액수의 추징금도 물게 될 것이라는 것이 검찰 등 법조계 주변의 대동소이한 시각입니다. S-3 김 전회장 사법처리 수위 의견 분분) 반면 기소 당시 김 전 회장 본인의 진술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혐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3 촬영 최서우 편집 이주환) 한편, 검찰은 체포영장 만료시한이 48시간인 점을 고려해 15일 밤이나 16일 새벽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20일 동안 수사를 벌인 뒤, 다음달 5일쯤 구속 기소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와우TV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