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가기록연구원(원장 김학준)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구원 창립 7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가기록관리 혁신의 목표와 과제'(안병우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공공부문의 기록관리 프로세스 및 시스템 혁신'(임진희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선임연구원), '국가기록관리 혁신을 위한 표준정비'(설문원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연구부장), '국민참여형 공공정보공개의 확대와 국가비밀기록 관리의 체계화'(이상민 국가기록원 전문위원)의 논문 4편이 발표됐다. 안병우 교수는 "대통령 기록의 관리에 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하면서 "대통령 기록물은 국가안보, 통일정책 등과 관련된 중요 기록물들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은 기록물이 많으므로 별도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별도의 입법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전문위원은 "올해 정부혁신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현재 최종안 확정 단계에 있는 '국가기록관리혁신 로드맵'에서는 기록관리 프로세스·시스템을 혁신하고 각종 기록관리 표준을 수립하는 등 국가기록관리의 전반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어 "서구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밀기록 관리는 국가기록 관리기구가 담당하며 국가보안업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외교부 등이 관장한다"면서 "비밀기록 관리나 국가보안정책 업무를 우리나라처럼 첩보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비밀 기록의 역사연구 이용의 중요성, 과거사 규명과 국민의 권리 배상 증거로서의 중요성으로 인해, 비밀 기록은 보호할 필요성이 없어졌을 때 즉각 비밀해제ㆍ공개해야 한다"며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4회 한림기록문화상 시상식에서는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이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