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올 들어 고정자산의 처분을 늘리고 취득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거래소 상장사들의 고정자산 취득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8% 급감했다. 그러나 고정자산 처분액은 7662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고정자산 취득 증가,처분 감소 추세와 다르고 기업들의 실적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상장사들의 고정자산 취득액은 2000년 240억원,2001년 739억원,2002년 5669억원,2003년 1456억원,2004년 4371억원으로 2003년에 줄어들기는 했지만 200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고정자산 처분액은 2000년 4413억원,2001년 1조4682억원,2002년 1조5187억원,2003년 2조3934억원,2004년 1조6470억원으로 2003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