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변치 않고 사랑받는 장수 과자의 나이는 어느 정도 될까? 대한민국 과자를 대표하는 초코파이와 새우깡 중 누가 더 형일까? 이들 장수과자보다 그 당시 더 사랑받았던 추억의 불량식품은 뭐가 있을까? 과자에 대한 통계와 에피소드가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www.cyworld.com/rihinata)의 운영자는 우리나라 과자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들려준다. 우리나라 최초의 과자는 45년생 닭띠인 연양갱으로 할머니 격이고 산도는 61년생 소띠로 부모님 세대,그리고 새우깡은 71년생(돼지띠)으로 74년생 범띠인 초코파이보다 세 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60년생인 '긴구하스'가 '웨하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지금까지도 명품 장수과자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고 맛동산,빠다코코넛,포테이토칩 등은 중년의 나이에도 그 맛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장수과자가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 당시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하던 추억의 불량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추억의 불량식품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불량식품 인기 투표를 진행하는 사이트도 있다. 싸이월드 클럽 '과자가 좋아라'(kkaja.cyworld.com)의 운영자는 사랑받았던 추억의 불량식품으로 호박꿀맛나,쫄쫄이,월드컵어포,쫀드기,맛기차콘,종이테이프,쫄쫄이,조안나 등을 소개하면서 인기 투표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투표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월드컵어포를 너무 좋아해서 옆집 강아지에게 나눠준 기억이 난다"며 "초등학교 때 불량 과자집을 운영하는 게 소원이었다"고 옛 추억을 떠올린다. 네이버 블로그 '우주인의 지구 생활기'(http://blog.naver.com/mia1124/100004795888)를 운영하는 네티즌은 '새우깡'과 지금은 사라진 '딱다구리' 예찬론자다. 딱따구리는 같은 제목의 TV만화가 있어 더 인기였다. 과자봉지 안에 소형 딱따구리 만화도 있었고 워낙 인기여서 경쟁사에서 아류작을 만들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새우깡이 좋은 이유는 어려서 50원짜리 투명 비닐봉지 시절의 맛과 지금의 맛이 한결 같고 변함이 없다는 것이 매력이고 최근 출시한 매운 새우깡과 먹물 새우깡은 맵고 짜기만 해 30년 새우깡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자체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크리에이티브 좀 더 다르게'(http://www.cyworld.com/0166254601)의 운영자는 장수과자들의 특징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쉽게 부서져서 뜯을 때 너무 힘주면 윗부분이 산산조각이 나고 아래로 갈수록 먹기 힘들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 내 한국 상표명을 띤 과자도 소개한다. '힘들면 나에게 기대 주겠니'(http://www.cyworld.com/01024461350) 미니홈피 운영자는 한글 상품명을 띤 중국과자를 소개한다. 비스킷 '계란콘'과 '베베'는 언뜻 보아서는 한국 업체나 한·중 합작 업체가 만든 과자인 듯하지만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 토종 업체가 만든 겉모습만 같은 중국 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