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메모리칩 솔루션 제공업체인 램버스를 상대로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6일 램버스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법원에 램버스를 상대로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법원은 지난 3월 램버스와 독일 인피니언이 5년간 벌여 온 특허 소송을 중재한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소장에서 "램버스의 특허 가운데 4건은 이미 효력이 없고 행사가 불가능한 것"이라며 " 특히 램버스가 반도체 산업표준위원회인 JEDEC 회원사로서 얻은 정보를 소송에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이에 대한 근거로 이미 특허 소송을 당한 인피니언이 법원에 제시한 램버스의 특허 관련 서류 파기 사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램버스는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관련한 18개 특허를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