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수뇌부는 10일 당정협력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해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여권내 정책조율 과정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 여권 핵심인사 9인은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여권 수뇌부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당정분리와 분권형 국정운영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책조율 등 당정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여권내 유기적인 정책조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준 정책실장이 당정간 정책협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과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정부측에서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정세균 원내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