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NHN 하나로텔레콤 등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시가총액 1위 업체인 NHN을 비롯 아모텍 KH바텍 CJ인터넷 등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NHN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40%나 상승한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 수익률'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NHN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3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어 고점에 근접한 상태"라며 "목표가인 11만5000원까지 상승여력이 3% 밖에 남지 않아 투자의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NHN의 강세 요인인 검색시장에서 지배력 강화,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국내 온라인 게임사업의 회복 등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가도 3000원으로 16.66% 내렸다. 초고속 인터넷사업 부문의 경쟁 심화와 두루넷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시너지 효과 감소 등을 목표가 하향 이유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CJ인터넷에 대해 내수경쟁 심화와 독점적 매출원 부족을 들어 목표가를 1만1500원으로 65.21% 낮췄다. UBS증권은 아모텍에 대해 "휴대폰용 칩바리스터의 출하량 감소와 시장점유율 부진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이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9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또 모건스탠리증권은 KH바텍의 수주지연 등을 들어 목표가를 소폭 내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