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메이저대회 2연승과 대회 3연패에 도전 중인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사진)이 미국 LPGA투어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소렌스탐은 10일(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GC(파72·길이 64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 나탈리 걸비스(22·미국) 로라 디아즈(30·미국) 로라 데이비스(42·잉글랜드) 등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지난달 칙필A채리티챔피언십(67-64-67-67)과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코닝클래식(69-68-69-69),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67-65-64)에 이어 이날 68타를 침으로써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이 2002년 윌리엄스챔피언십-세이프웨이클래식-삼성월드챔피언십-모빌LPGA챔피언스 등 4개 대회에 걸쳐 달성했던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소렌스탐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10야드로 공식 집계됐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92.8%에 달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72.2%,총 퍼트 수는 27개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공동 선두에 오른 '장타자'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명예의 전당 가입 자격(27포인트)을 충족하게 된다. 한국선수 중에는 '루키' 임성아(21)가 소렌스탐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집가겠다"고 공표한 김미현(28·KTF)은 3언더파 69타로 '장타 소녀' 미셸 위(15)와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에이스'들의 부진은 계속됐다. 박세리(28·CJ)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80위에 머물렀다.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버디 1개와 보기 6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6위까지 밀려났다. 국내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받은 송보배(19·슈페리어)는 2오버파 72타로 이날 공식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캐리 웹(31·호주) 등과 함께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