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 아시아경제 갈길은 '아시아 경제, 공존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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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래 동아시아 경제는 대외 지향형 공업화로 발전해 왔다. 일본은 리더로서 이 지역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주식회사'의 정책은 다양한 경로로 자극을 주었으며 이에 고무된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잘나가던 시스템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부터 작동을 멈췄다. 내부적으로 글로벌화에 대한 대응이 미숙했기 때문이고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세계시장 편입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신흥공업국 산업은 활력을 잃어 뒤뚱거렸지만 중국만은 고도 성장이란 탄탄대로를 걸었다. 세계 시장의 '파이'를 잠식당한 주변국들은 산업 공동화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성장 모델에 대한 반성과 함께 동아시아 경제 질서의 가파른 변화를 읽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바야흐로 강력한 경쟁자이자 뉴 리더로 점차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했고 그것은 지금 생존과 직결된 과제가 되었다.
'아시아 경제,공존의 모색'(박번순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은 중국의 급부상을 장기적인 기회 요인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의 도약으로 인해 받게 되는 도쿄 서울 타이베이 싱가포르의 충격과 산업구조 변화,바람직한 상호 협력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상세하다. 당장 활용 가능한 도표와 그래프 등 풍부한 데이터도 정성스럽다.
1800년대 생산력이 전세계의 40%를 점유했으며 청·일전쟁 때까지의 경제력이 일본의 3~5배에 달했다는 중국. '지구촌 경제의 오아시스'로 부활한 그들의 움직임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이다. 602쪽,2만5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