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다음달 1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분홍신'(제작 청년필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는 8일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나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던 데다 '분홍신'의 김용균 감독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게 (정감독이) 참여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김 감독, 정 감독은 모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다. 정윤철 감독은 이병우 음악감독이 작곡한 신인 그룹 I.D.의 노래 '날 보낸 절 버리네'를 이 영화의 영상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로 제작했으며 이밖에도 티저예고편과 본예고편을 만들며 영화에 참여했다. 김혜수와 김성수가 출연하며 '와니와 준하'를 만들었던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분홍신'은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다. 원작은 마법에 걸린 구두를 신은 아이가 멈추지 못하고 계속 춤을 추다 결국 다리를 잘라낸다는 내용. '분홍신'으로 제목을 바꾼 영화는 우연히 줍게 된 신발을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과 이에 따른 저주를 담아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