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문정인씨 검찰조사 받을듯 ‥ 15일께 행담도 감사결과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정부가 추진해 온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범사업이 아니었는데도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무리하게 지원한 것으로 내부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전 수석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이 사건에 연루된 정부 인사들에 대해 감사원이 검찰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정 전 수석 등 관련자들의 주장대로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 시범사업이었는지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두 사업이 사실상 무관한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수석 등 정부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최근에는 직권 남용의 법적 해석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해 수사 요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감사원은 이들과는 별도로 오점록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손학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오 전 사장을 재소환해 대질 심문을 벌였으며 8일엔 김 사장을 다시 불러 마무리 조사를 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오는 13∼14일 감사위원 회의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한 뒤 15일께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