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이 7일 1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100만명 돌파를 계기로 북측과 협의를 서둘러 해금강 남단에서 원산까지 총 109km를 개발하는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는 등 금강산 관광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구상이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방북,북한 고위층과 남북 경협에 대한 담판을 지으면서 초석을 놓았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북한 반잠수정의 강화도 침투 시도,99년 6월 연평해전 발발 및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 사건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육로관광이 본격화한 2003년 9월부터는 관광 요금이 저렴해지고 당일 관광 등의 관광 상품이 나오면서 관광객도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7만2820명이 금강산을 다녀가 사업 시작 이후 연간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금강산 관광 사업을 통해 남북 상시 대화 채널을 마련했으며,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및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금강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더욱 다양해진다. 현재 가족호텔,제2온정각,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 등 숙박 및 편의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금강산 골프장도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8일 오후 온정각 앞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6·15 공동선언 발표 5돌과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 기념 남북 공동행사' 기념식 및 KBS의 금강산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