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 이사장 "국민이 낸 연금 소중히 관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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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면 국민연금이 출범한 지 20년이 됩니다.제도가 본격 궤도에 오르기까지 올해부터 3년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지요.할 일이 많습니다."
7일 임명된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막중한 부담감부터 털어놨다.
세 차례 공모 끝에 이사장에 발탁된 그의 앞에는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으로 치달아 있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꾸고,3년째 표류해온 국민연금법 개혁이라는 고개도 넘어야 한다.
지난 1월 장석준 전 이사장이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이사장직을 놓고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모를 거듭하는 진통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이사장은 행시 11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관세청장,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연금의 경제·사회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그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경제통으로서 국민연금을 거시경제의 큰 틀 안에서 조화롭게 끌고 가리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연금 관련 경험이 없는 데다 경제논리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경제 돌아가는 것은 잘 아는데 연금제도는 생소하고 방대하다 보니 제대로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 운용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폈다.
"국민연금의 시급한 과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 안전망이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국민연금 불신의 근본은 기금이 바닥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아니겠습니까.이를 하루빨리 해소하는 게 출발점이고 기금 운용도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생각합니다.국민연금 기금은 국민의 돈이니 안정성과 공공성이라는 토대 위에서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절충점을 찾아나가는 게 바람직하겠지요."
김혜수 기자 dear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