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1000 매물벽 만만찮네 … 올들어 구간 거래대금 70조6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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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매물벽은 종합주가지수 970~1000포인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물벽을 뚫고 국내 증시가 1000선을 재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이 늘어나거나 강력한 주가 상승 계기가 출현해야 하지만,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 증시 관련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삼성증권이 연초 이후 지난 6월3일까지 지수대별 거래대금을 집계한 결과 970~1000포인트 구간에서 70조6000억원이 거래됐다.
이는 올해 총 거래대금의 28.0%로 지수대별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구간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매물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재 2조원이 채 안 되고 있는 하루 거래대금이 적어도 2조3000억~2조5000억원으로 늘거나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증시 관련 변수가 너무 많아 매물벽 돌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장 7일(미국 현지시간)에는 세계 정보기술(IT) 대표 기업인 인텔의 2분기 중간 실적이 나온다.
9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한편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이 있다.
10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이뤄지고,G8(선진 8개국) 재무장관 회담도 열린다.
오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이 모든 변수를 확인하고 매매에 나서자는 관망세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5월 한 달 동안 반등했던 국내 증시는 당분간 속도 조절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단기 관점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턴어라운드의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