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5월 생산자물가가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유가 안정세와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린데다 농림수산품도 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6일 한국은행은 '5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4월보다 0.5%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0.7%에서 지난 1월 0.2%로 돌아선 뒤 2월 0.4%, 3월 0.5%, 4월 0.6%로 상승폭이 커져왔으나 지난달 하락한 것입니다. 한편 5월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2.0%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달 2.9%에 비해 오름폭은 줄었습니다. 생산자물가의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석유.화학.금속제품이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섬유제품 의복, 전자부품의 수요부진도 겹쳐 4월보다 0.6% 하락했습니다. 섬유제품과 의복은 1.1%, 석유제품은 0.4%, 화학제품은 2.3%, 금속 1차제품은 0.7%가 각각 떨어졌습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이 돼지고기 출하량 감소로 0.8% 올랐지만 채소 과실류가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 11.5%, 과실류 8.6% 큰 폭 내리면서 전체로는 4.1% 하락했습니다. 서비스는 전문서비스가 프로그램 개발비 상승으로 올랐으나 금융이 각종 보험료 하락으로 전체적으로 0.1%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들어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고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도 둔화돼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는데 6월중에도 비슷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