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윤영달 크라운제과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업계 1위를 향해 나가고 있다.'
외국계 JP모간증권은 최근 탐방보고서에서 크라운제과를 이같이 묘사했다.
크라운제과가 올해 1월 해태제과를 인수한뒤 제과업계 선두인 롯데제과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현재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와 2~3%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사장은 6일 "향후 1~2년 안에 업계 선두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초일류 제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자회사인 해태제과를 오는 2008년 상반기 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와 선두 다툼이 한창인데.
"해태제과를 인수할 때 1~2년 안에 업계 선두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내 1위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국제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과업체가 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세계적 제과업체가 되려면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다. 구체적 계획을 소개해 달라.
"현재 중국 시장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창사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공장을 열었다.
앞으로 베이징 충칭 광저우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100% 자회사인 크라운스낵과의 합병설이 파다하다.
"투자자들의 희망사항인 데다 내부적으로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 적극 검토 중이다.
크라운제과가 크라운스낵의 제품을 전량 매입해 판매하는 만큼 합병이 되면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연간 50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다."
-해태제과(지분율 35%)는 언제쯤 상장하나.
"2008년 상반기 중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은 작년보다 12.5% 증가한 3250억원,영업이익은 91% 증가한 310억원이다.
순이익은 50% 늘어난 1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로 제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품질 제품과 고객 중심 마케팅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
-올 12월부터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발행주식 수가 지금(132만주)보다 최대 34%(45만주) 늘어나 물량부담이 우려된다.(전환사채 금액은 250억원,전환가격은 5만5537원)
"크라운제과는 유통 물량이 적기로 소문난 종목이다.
투자자들과 증권사들이 증자나 액면분할을 요청한 적도 있을 정도다.
따라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시장에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또 현재 주가는 물량부담 우려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
-주주 정책은.
"그동안 내실을 다지느라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썼다.
앞으로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이들에게 다가서겠다.
올해 현금배당은 최소한 작년(주당 1000원) 수준 이상으로 하고 앞으로는 더 늘릴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지만 주주와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