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 '주의보'] "게시물 관리 나 몰라라" .. 포털 無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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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들의 게시판 보안은 빵점에 가깝다.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 가운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제대로 점검하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달 네오위즈가 안철수연구소와 제휴,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받기로 한 것이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질 정도다.
네오위즈는 게임포털 피망과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의 모든 콘텐츠와 시스템에 안철수연구소의 포괄적인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를 제외한 대다수 포털들은 인터넷뱅킹 예금인출 사건이 터진 후에도 "인터넷 게시판 보안 관리를 검토해 보겠다","문제가 심각한 만큼 보안성 강화를 고려하겠다"는 소극적인 답변만 했다.
회원 끌어모으기에 급급할 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돈이 든다는 이유로 카페나 블로그의 게시물 보안 관리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회원들이 게시판에 올리는 파일이 안전한 것인지 검증한 뒤 문제가 있는 파일을 배척하는 시스템만 갖춰도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하우리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귀찮고 번거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PC에 백신 방화벽 등 보안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신 버전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놓아야 인터넷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수 있고 인터넷뱅킹이나 주식거래 등 전자거래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