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 증권사별 '특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에스엠 휴맥스 메가스터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특정 증권사가 집중적인 분석자료 발간을 통해 공격적 투자를 권유하는 종목으로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 된 '새내기주'이거나 실적이 크게 좋아지는 '턴어라운드주'다. 중저가 화장품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현대증권과 인연이 깊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난 2월4일 현대증권은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4만6000원을 제시했다. 2주일 후 6만3000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아직껏 유지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주가가 5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에 대해서도 신규 카지노 영업장 추가 및 규제 완화,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삼청각 위탁 운영 등 굵직한 재료를 앞서 활용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음반 업체인 에스엠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는 증권사는 삼성증권뿐이다. 삼성증권은 "에스엠이 하반기 온라인 음원 시장이 유료화하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5000원→2만5000원→4만원으로 높여 왔다. 대우증권은 지난 2월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에 대해 "3년간의 겨울잠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MP3 업체인 레인콤과 온라인 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굿모닝신한증권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 따라 보이지 않는 선호 종목이 존재한다"며 "보통 해당 종목에 대해 지나치게 보일 만큼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게 단점이지만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경우 주가를 선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