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설립된 주원엔지니어링(대표 박우진)은 기업들이 제품과 자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텐트하우스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텐트식 창고 전문업체다. 기존의 조립식 패널이나 건축물 창고는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설계비와 시공비가 많이 드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영세한 천막회사에서 시공하는 텐트창고는 정확한 구조계산 없이 설치가 이뤄져 폭풍이 불거나 폭설이 내릴 때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거나 중간 기둥 설치로 물류 흐름에 장애가 되는 문제점이 있다. 주원엔지니어링이 개발해 판매하는 텐트하우스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간편하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천장부위를 둥근 라운드형으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고 중간기둥을 없앴다. 따라서 최대 폭 30m,길이는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길게 시공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도가 높고 지게차 등 운반장비의 이동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또 용접 없이 설치하는 조립식 공법으로 강도가 높아 60㎏/㎡의 적설과 초속 3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조립식 제품으로 빠른 시일 안에 설치공사를 마칠 수 있으며 공정 변경에 따라 쉽게 이전해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건축법 시행령 15조 4항에 따라 '가설 건축물'로 분류돼 관할동(면)사무소에 신고만 하면 설치할 수 있다. 이해경 주원엔지니어링 이사는 "텐트하우스는 2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고강도 철골과 8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천막지를 사용해 내구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충북 충주시 용탄동 농공단지에 있는 2000여평 규모의 공장에서 고정식·신축식·맥스텐트하우스 등 3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고정식 제품은 고강도로 설계돼 각종 자재창고나 농축산업창고,공장과 건물 간 터널 등의 용도로 쓰여진다. 신축식은 텐트의 개폐가 쉬워 대형 중량물이나 조선중공업의 구조물 보관,건축토목의 현장 작업장,기타 일시 보관용 창고로 적합하다. 맥스텐트하우스는 공간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해 다단계 선반을 기둥 대용으로 활용,적재 능력을 향상시킨 특허 제품이다. 각종 전시회나 이벤트용 행사장,테니스나 배드민턴 실내체육관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원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한 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용 텐트창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LG화학 대우조선 포스코 쌍용 현대엔지니어링 SKC 한국타이어 한일철강 삼성코닝 대한통운 동방 등에 제품을 납품해 왔다. 이 회사는 1999년 물류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ISO9001' 인증을 받았으며 중기청으로부터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로 지정받았다. (043)853-8853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