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환경 보전과 경제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경제계에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다. 세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환경부 주최 국가지속가능발전 비전 선언식에서 훈장을 받는 허 회장은 2002년 3월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를 설립,줄곧 회장을 맡아오면서 '환경경영의 전도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환경부는 "허 회장이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접목하기 위해 KBCSD를 설립해 지속가능발전세계기업협의회(WBCSD),정부 내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PCSD)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변화를 주도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경제,그리고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 속에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윤 추구를 기업의 목적으로 삼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환경과 경제,사회가 골고루 발전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허 회장은 1973년 LG칼텍스에 입사,30년 넘게 정유업계에 몸담아 온 에너지 전문가로 국내 정유산업계에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허 회장 외에 △이진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상임회장(국민훈장 모란장) △신헌식 금호아시아나 부사장(국민포장) △유한킴벌리(단체·대통령표창) 등 30명의 환경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실제 KBCSD는 친환경 경영 전략을 적극 도입,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조직된 기업 CEO 모임.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SK CJ 등 33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환경경영 연구보고서 발간,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환경 문제에 대한 산업계 대응 방안 마련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2002년 정부와 토양오염복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마다 200여개 주유소 및 저유소의 토양 오염 실태를 조사해 자발적인 복원에 나서고 있다. 또 황 함유량이 낮은 유류 공급과 환경 친화적인 생산 설비 확보,연료전지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