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주변 주민들은 오는 2012년부터 경전철을 이용,인근 지역에서 볼 일을 보거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양천구와 현대산업개발은 3일 총 투자비 9000억원 규모의 목동 경전철 사업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월동 화곡사거리에서 영등포구 당산역까지 총 12.6km를 연결하는 목동 경전철 사업은 2008년에 착공된다. 지상과 지하구간으로 건설되는 경전철 노선에는 정거장 14개가 생긴다. 기존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2호선 당산역과 공사 중인 9호선 양평역 등 총 3개 역과 환승된다. 전체 노선은 화곡로~신월네거리~신원초교~신월4동~신월뉴타운~서부화물터미널~신트리~양천구청~오목교(5호선 환승)~목동~이대병원~양평(9호선 환승)~당산(2호선 환승) 등이다. 신정3지구에는 차량기지가 들어선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최대 3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천구 김종구 교통행정과장은 "남부순환로 주변의 교통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목동 중심 상업지구의 교통정체 현상이 심각해 지역 내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전철이 개통되면 주변 교통 정체가 완화되고 관내 지역 균형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양천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경제성과 주변 교통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